2019.10.20.
막구피를 몇 마리 받아왔다. 자의보단 타의에 가깝게 받아왔다.
급하게 수조사고 소일사고 레이아웃용 화산석 사고 폭풍쇼핑
근데 택배를 받고 보니 소일양이 너무 적어......
어쩔 수 없이 키우고있던 가재의 여분 바닥재를 투입하고 소일은 추가구입
바닥재깔고 화산석 요리조리 돌려넣고 물입수하고 박테리아 넣고 급하게 구피투입
어짜피 막구피라 이 정도론 죽지 않고 잘 돌아다님
그런데... 암컷 한 마리가 다음날 점프사....
아마 이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을테다....
그렇게 물잡이까지 다하고 소일이 왔따
결국 구피는 반찬통에 피신시켜 놓고 다시 다 갈아엎고 세팅
피신시켜놓은 구피들에는 백탁이 와서 어쩔 수 없이 물잡이 하는거다라고 정신승리하며 하루만에 어항투입
근데 문제는 심으려던 수초도 안 심고 거꾸로 세팅완료...
이젠 되돌릴 수 없다.. 아니 또 되돌리자니 넘나 귀찮은 것....
무튼 내서에 있는 수초닷컴이라는 수족관가서 똥손도 키울 수 있다는 나나구입(골든콩나나라고 사장님이 그랬던 것 같음..)
나나사들고 사놓은 타공용암석에 넣을 생각하며 룰루랄라
집에와서 타공용암석의 제기능을 위해 구멍에 소일을 담으려는데
시작부터 내맘대로 안되고 망삘의 기운이 스물스물
바닥에 깔린 소일을 숟가락으로 퍼 담으려는데 분진파티
게다가 각도때문에 잘 담아지지도 않음
대환장파티
꾸역꾸역 담아넣고 구입한 나나 쑤셔넣으려는 데 오밀조밀한 벌브 때문에 사놓은 핀셋 무쓸모
핀셋 내동댕이 치고 손으로 쑤셔넣는데 잎 다뜯어지고 대 참사
결국 어찌어찌 하나는 끼워넣었으니 잎은 떨어져 둥둥 떠다니는 처참한 몰골...
또 다른 초췌해진 하나는 실로 둘둘감고 끝
잎 색도 뭔가 노르스름한게 조만간 녹을 것 같음...
폭망의 기운이 가득한 위태로운 30큐브 첫 세팅 시망
2019.10.22.
인터넷으로 구입한 수초가 왔다.
일단 검역이란 것 자체를 할 줄 모르니 그냥 자체검수까지 완료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했다.
별도의 조명없이 책상스탠드로만 빛을 비춰주고 있어 음성수초로다가 좌르륵 구입
근데 트리밍을 한 수초들이어서 생각보다 크기가 작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인터넷에서 풍성한 수초항만 보고 일을 저질러버리니 잘 될리가 있나...
무튼 빠른 성장을 위해 이탄넣고 액비넣고 조명 비춰주고 또 돈지랄을 했다
일단 빨리 키워서 풍성한 수초항을 만들어야지..
무럭무럭 빨리 자라렴
제발
2019.10.26.
이래저래 날림세팅한 수조에서 구피들이 잘 지내고 있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으니...
요놈의 자식들이 배가 불렀는지 사료를 주면 가라앉은 사료들은 절대 입에 대질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바닥에 쌓이는 사료들 때문에 어항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라는 자기합리화로 근처마트에 가서 새우쇼핑을 했다.
생이새우 한가득 구입하려 했으나 전문적인 수족관이 아니다보니 체리새우 2마리, 노랭이새우 2마리가 전부
가격도 드릅게 비쌈... 마리당 3,000원...
대신 옆 수조에 야마토 새우가 한가득
비슷한 가격대면 청소머신으로 데리고와야겠다 싶어 마리당 2,000원에 야마토새우 4마리 봉달질 해왔다.
집에 와서 온도랑 물맞댐하고 입수
수조입수하자 말자 청소를 좀 하는 것 같더니 짬밥은 싫었는 지 찔금 주워먹다 입수구 스펀지에 안착.....
짬밥청소하라고 데리고왔더니 청소는 안하고 ㅂㄷㅂㄷ....
결국 혹시나 싶어 구입한 새우사료 몇개 던져줬다
..... 버릇나빠질 것 같음
2019.10.27.
수초닷컴에서 구입한 나나를 들어냈다.
일전에 세팅한답시고 꾸역꾸역 손으로 집어넣다 잎들을 다 뜯어먹기도 했지만
검역따위 개나줘버려 싶어 그냥 심었더니 납작달팽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나나는 다 들어내서 본가에서 받아온 둥근 유리볼 어항에 옮겨넣고 구피도 옮겨 담았다.
이렇게 된 이상 수초성장에 집중한닷!
라고 생각한지 1시간 만에 어항이 볼품없어 초조해짐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 수초들이 풍성해질까', '새우만 있기엔 너무 심심하지 않나?'
응 그럴땐 봉달질~
집에서 가까운 마산 아쿠아가든에 방문해서 봉달질 해왔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에 골목길에 주차하고 가게가는데 이 동네 경사는 왜이렇게 어마무시한거야...
사실 이전에 수초를 좀 보려고 매장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키워보고 싶었던 어종이 있어서
다음에 여기와서 봉달질 해야겠따 생각했었따.
그게 라스보라 갤럭시와 라스보라 에매랄드(드워프)였다.
근데 그 후 방문해보니 에매랄드는 어디갔는 지 찾을 수가 없었따...
크흑...역시 지름은 타이밍....
무튼 그렇게 라스보라 갤럭시만 11마리(사실 10마리 구입하려 했으나 사장님께서 11마리 떠주심) 봉달질 해왔다.
온도맞댐, 물맞댐하고 입수
확실히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색이 허여멀건 하더니 수조에 넣고 몇 분 기다리니 발색이 이쁘게 올라온다
급하게 세팅했음에도 물이 생각보다 잘 잡힌듯. 괜시리 개뿌듯
요 쪼그만 몸에 송어마냥 무늬와 발색이 오밀조밀한 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쁨
근데 작은 어종이라 겁이 많은 지 돌 뒤에 숨어서 나올 생각이 없음...
근처에 사람없을 때나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가까이가면 또 쇽 숨어버린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들처럼 나도 니네 사진 좀 찍고싶다.. 나와라 좀....
2019.11.02.
집사람 몰래 구입한 냉동한 브라인쉬림프와 급여기가 도착했다.
얘들이 입이 작아서 그런지 사료를 주면 다 주워먹질 못하기도하고 특히 얘네도 바닥에 떨어진 건 절대 안주워먹는다.
해서 특식으로다가 냉브를 구입했다.
얼른 급여기 세팅하고 냉브를 하나 넣어줬는데....
먹일려는 놈들은 안먹고 새우만 잔뜩 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결국 급여기는 돈지랄이었음을 확인하고 회수조치
그냥 물에 흩뿌려줬다
뒤에만 숨어있던 놈들이 그래도 밥먹겠다고 나오는 거 보니 맛은 있나보다.
잘먹는거 보고 뿌듯하다가 옆에 내려놓은 급여기 보니 또 짜증나네...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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